•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6. 5. 17.

    by. 대왕콜팝

    한국 천주교회의 구심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심층 탐구

    한국 천주교회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 중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자발적인 신앙 수용과 역동적인 성장을 이룬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한국 천주교회의 사목 방향을 설정하고, 전국적인 교회의 일치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핵심 기구가 바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그 실행 기구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이 두 기관의 역할과 역사, 조직적 특성을 상세히 분석하여 한국 천주교회의 행정적, 영성적 중심지를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 1.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의 정의와 설립 목적
    • 2.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BK)의 역할과 법적 지위
    • 3. 주교회의와 중앙협의회의 역사적 발전 과정
    • 4. 조직 구조: 총회, 상임위원회 및 사무처
    • 5. 전국 전문 위원회의 종류와 주요 사목 활동
    • 6. 공식 문헌 출판 및 성경·전례서 간행 사업
    • 7. 한국 천주교회의 대외 관계 및 보편 교회와의 연대
    • 8. 미래를 향한 과제: 시노달리타스와 현대 사회의 복음화

    1.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의 정의와 설립 목적

    한국천주교주교회의(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이하 CBCK)는 한국의 모든 현직 주교들이 모여 한국 교회의 사목 문제를 협의하고 공동의 대책을 수립하는 협의 기구입니다. 주교회의는 각 교구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한국 전체 교회의 일익을 위해 보편적이고 통일된 지침이 필요한 사안들을 다룹니다.

    주된 목적은 한국 내 가톨릭교회의 사목 선교 활동을 증진하고, 시대적 징표에 부응하는 복음적 가르침을 신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는 전국적인 일치 안에서 신앙의 유산을 지키고 전파하는 영성적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2.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BK)의 역할과 법적 지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atholic Central Council of Korea, 이하 CCBK)는 주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집행하고 지원하는 실무 사무처이자 행정 기구입니다. 주교회의가 사목적 결정을 내리는 '회의체'라면, 중앙협의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상설 행정 기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앙협의회는 '재단법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라는 명칭으로 법인화되어 있어, 교회의 재산을 관리하고 출판 및 배포 업무를 법적으로 수행합니다. 이는 교회가 사회 내에서 법적 실체를 가지고 활동하며 복음 전파에 필요한 물적 토대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합니다.

    3. 주교회의와 중앙협의회의 역사적 발전 과정

    한국 천주교회의 중앙 기구 형성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인 형태는 1945년 해방 이후에 갖추어졌습니다. 1948년 주교회의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고, 1950년대 전후 복구 시기를 거치며 전국적인 교무 행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1960년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의 역할 증대와 현대적 사목의 필요성에 따라 조직이 개편되었으며,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보호를 위해 주교회의 산하 위원회들이 활발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자리한 한국천주교중앙회관을 중심으로 현대화된 행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4. 조직 구조: 총회, 상임위원회 및 사무처

    주교회의의 가장 높은 의사결정 단계는 '춘계 정기총회'와 '추계 정기총회'입니다. 일 년에 두 차례 열리는 총회에서 모든 주교가 모여 교회의 중대사를 결정합니다. 총회 사이의 기간에는 의장, 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가 수시로 모여 시급한 현안을 처리합니다.

    사무처는 주교회의 의장의 지도 아래 실무를 총괄하며, 사무총장 신부를 중심으로 관리국, 사목국, 전례서국, 출판부 등의 부서가 나뉘어 운영됩니다. 이곳에서는 전국 교구 간의 연락을 담당하고 해외 교황청과의 공식 문서 수발신 업무를 처리합니다.

    5. 전국 전문 위원회의 종류와 주요 사목 활동

    주교회의 아래에는 각 분야의 사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추진하는 여러 위원회가 존재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이슈에 교회가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 정의평화위원회: 인권, 평화, 사회 정의 구현을 위해 활동합니다.
    • 생명윤리위원회: 낙태, 안락사 등 생명 경시 풍조에 맞서 가톨릭 생명 윤리를 전파합니다.
    • 전례위원회: 미사 및 성사 집전을 위한 규정을 검토하고 전례서를 번역합니다.
    • 교리교육위원회: 신자들의 신앙 교육을 위한 교재를 편찬하고 지침을 마련합니다.
    • 사회커뮤니케이션위원회: 매스미디어와 홍보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파합니다.

    6. 공식 문헌 출판 및 성경·전례서 간행 사업

    중앙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공식 문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2005년 완역되어 현재 한국 천주교회 공식 성경으로 사용되는 '성경'의 발행 주체가 바로 이곳입니다.

    또한 '로마 미사 경본', '가톨릭 기도서', '가톨릭 성가' 등 전례의 핵심 도서들과 교황님의 회칙, 교리서 등을 번역하여 배포합니다. 이러한 출판 사업은 한국 천주교회가 신학적으로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신자들이 올바른 교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7. 한국 천주교회의 대외 관계 및 보편 교회와의 연대

    한국 주교회의는 세계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교황청)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합니다. 교황청의 사목 지침을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하고, 한국 교회의 상황을 교황청에 보고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FABC)의 일원으로서 아시아 지역 교회의 복음화와 평화를 위해 협력하며, 타 종교와의 대화 위원회를 통해 불교, 개신교 등 이웃 종교들과도 상호 존중과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교회가 폐쇄적인 집단이 아닌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열린 공동체임을 보여줍니다.

    8. 미래를 향한 과제: 시노달리타스와 현대 사회의 복음화

    최근 가톨릭교회의 화두는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즉 '함께 가는 여정'입니다. 주교회의는 성직자 중심의 의사결정을 넘어 평신도와 수도자가 함께 교회 운영과 사목 방향에 참여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적 회개,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의 돌봄 사목, 디지털 환경에서의 새로운 선교 방식 등 한국 주교회의가 직면한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주교회의와 중앙협의회가 구축해 온 신앙적 유산과 행정적 역량은 한국 천주교회가 현대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되기에 충분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https://www.cbc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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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www.cbck.or.kr